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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성격구저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성격은 원초아(id), 자아(ego) 및 초자아(superego)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각 요소는 자체로 고유의 기능과 요소를 갖고 있지만, 인간의 행동은 거의 언제나 이 세 가지 요소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인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우리의 신체 속에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성격 기능의 세 가지 측면을 나타내는 명칭입니다 (Carver & Scheier, 1988; Hall & Lindzey, 1980).
원초아(id)는 성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으로 신생아가 지니고 있는 최초의 상태입니다. 원초아는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실세계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며 억제할 수도 없습니다. 프로이트는 모든 에너지는 원초아로부터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원초아는 성격의 엔진인 것입니다.
원초아는 인간의 본능이 존재하는 곳이자, 출생부터 삶의 본능(eros)과 죽음의 본능(thanatos)을 가지고 있습니다. 삶의 본능은 개인과 종족의 생존을 유지 발전시킵니다. 배고픔, 목마름과 성적 충동은 생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며, 이런 본능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삶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고 합니다. 삶의 본능의 여러 측면 중 프로이트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성이기 때문에 이 리비도란 용어는 흔히 '성 에너지'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죽음의 본능은 죽음에 대한 소망(death wish)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은 죽음을 지향하는 경향성 (즉, 무생물의 상태로 복귀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죽음에 대한 소망을 심리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하는데, 이는 자살의 경우에서처럼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경주용 자동차 운전자, 산악인 등 매우 위험한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간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삶의 본능은 죽음에 대한 소망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방해한다. 프로이트는 죽음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명칭을 붙인 적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파괴적 에너지라고 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사람들이 현재 행동을 하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두 가지 충동은 성적 충동(sexual drive)과 공격적 충동(aggressive drive)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충동이며 원초아에 내재하는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원초아는 쾌락 원리를 따르는데, 이것의 목적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긴장 상태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원초아는 다음 두 가지 방법으로 긴장을 해소합니다. 첫째, 반사 작용(reflex action)입니다. 반사작용은 재채기나 눈깜박임과 같은 생리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이며, 이것은 보통 즉각적으로 긴장을 해소합니다.
그러나 반사작용이 긴장을 줄이는 데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어떤 반사작용도 배고픈 아기가 음식을 획득하도록 해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반사작용이 긴장을 감소시킬 수 없을 때, 일차 과정(primary process)이라고 불리는 원초아의 두 번째 기능이 발생합니다. 원초아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물체에 대한 정신적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배고픈 영아의 경우, 일차 과정은 엄마의 젖이나 우유병에 대한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격리되어 있을 때, 일차 과정은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라는 물체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경험을 소원 충족(wish fulfillment)이라 합니다.
다음 요소인 자아(ego)의 일차 과정은 주관적 현실만을 다루기 때문에 정신 이미지와 물체 그 자체를 구분할 수 없기에, 일차 과정 사고가 잠시 긴장을 감소시킨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엄마의 젖꼭지를 빠는 상상을 하는 것이 장시간 만족을 줄 수는 없는 부분, 애인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기억이 아무리 생생하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부분이 그것입니다. 즉, 참된 만족(의미 있는 긴장 감소)을 얻으려면 현실 세계와 접촉해야 합니다. 이런 접촉으로 인해서 성격의 두 번째 요소인 자아가 형성됩니다.
자아(ego)는 행동을 통제하며 반응할 환경의 특징을 선택하고 어떤 본능을 어떤 방법으로 만족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성격의 집행자라고 불리어지기도 합니다. 원초아와 자아의 근본적 차이는 전자는 마음의 주관적 실재만을 아는 반면, 후자는 마음속의 것과 외계에 있는 것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원초아는 완전히 주관적이지만 자아는 객관성을 추구하며, 자아의 주요 목표는 적절한 물체나 활동이 발견될 때까지 원초아 에너지의 해소를 지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자아의 목적은 원초아의 욕망을 영구적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원초아의 욕망이 적절할 때 현실적인 방식으로 만족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자아는 현실 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서 현실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며 환경에 적응합니다. 현실 원리는 행동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욕구나 욕망에 의해 통제된다기보다는 외부 세계의 상태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는 아이디어인 것입니다. 만약 어떤 행위의 위험이 매우 높으면 욕구를 충족시킬 대안을 고려할 것입니다. 긴장을 즉각적으로 줄일 안전한 방법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욕구의 만족을 더 안전한 후일로 미루게 될 것입니다. 현실적 사고 능력은 자아가 욕구 만족을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겠는지 여부를 검증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현실 검증(reality testing)이라고 부릅니다.
쾌락 원리와 현실 원리, 다시 말하면 원초아와 자아가 서로 어떻게 갈등하게 되는가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쾌락 원리는 욕구가 지금 충족되도록 명령합니다. 현실 원리는 지연을 촉진하고 쾌락 원리는 사람들이 내적 긴장 상태에 주목하도록 하지만 현실 원리는 환경에 주목하도록 합니다.
성격의 마지막 요소는 초자아(superego)입니다. 초자아는 부모와 사회의 가치를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초자아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결정하고 또한 초자아는 쾌락보다는 완성을 향해 노력합니다. 초자아에 있는 규칙의 정확한 패턴은 부모에 의한 보상과 처벌로부터 나오는데, 부모의 사랑과 애정을 얻기 위해서 아동은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고통, 벌, 거부를 피하기 위해 아이는 부모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다른 권위적인 인물이 초자아의 발달에 부차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프로이트는 초자아가 대개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초자아는 두 하위 체계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보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하는 것입니다. 행동을 보상하는 초자아의 측면을 자아 이상(ego-ideal)이라 부릅니다. 부모가 승인하거나 가치를 주는 것은 무엇이나 자아 이상으로 통합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아 이상은 자아가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탁월성의 기준을 제공하며, 자아 이상은 기준에 맞는 행동에 대해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보상합니다. 초자아의 부정적인 측면은 양심입니다. 부모가 승인하지 않거나 처벌하는 것은 무엇이나 양심으로 통합되고, 양심은 나쁜 행위와 생각에 대해 스스로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듦으로써 벌을 가한하는 것입니다.
초자아는 도덕 원리를 따르며 서로 관련된 세 가지 기능을 합니다. 첫째, 초자아는 사회에서 비난받을 원초아의 충동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금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 초자아는 자아가 이성적인 고려가 아니라 도덕적인 고려에서 행동하도록 강제하며, 마지막으로 개인이 사고, 말, 행위에서 절대적인 완벽성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원초아는 성격의 생물학적 구성요소이고, 자아는 심리학적 구성요소이며, 초자아는 사회적 구성요소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구조적 개념은 사람들의 성격에 쉽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때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고픈 경험을 하거나 매우 원초적이며 적대적이거나 성적이어서 자신을 놀라게 하는 감정과 생각을 하는 수가 있습니다(원초아의 작용). 또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을 가장 잘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기도 합니다(자아의 작용). 또 도덕적 사고에 의한 영향을 받아서 여러 가지 가치 판단하기도 합니다(초자아의 작용). 프로이트에 의하면,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원초아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자기만족에만 몰두하고,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은 극단적, 이성적, 실용적이며, 초자아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성인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은 모든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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